[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아프리카에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교실 내 모든 시설의 전기를 공급하는 친환경 이동식 학교인 '태양광 인터넷 스쿨' 보급 활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복스버그에서 넬슨 만델라 재단의 IT 커뮤니케이션 담당임원인 셀로 하탕과 마시텡 카틀홍 기술고등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인터넷 스쿨' 1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프리카는 대도시를 벗어나면 전력사정이 좋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광 인터넷 스쿨은 아프리카의 상황을 감안한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2m 길이의 컨테이너 안에 마련된 태양광 인터넷 스쿨은 지붕의 태양광 패널을 하루 9시간 이상 사용할 전력을 공급하며 햇빛이 없이도 하루 반나절 동안 교실 내 전자제품들을 이용할 수 있다. 트럭을 이용해 필요한 곳이면 어디라도 이동해 설치가 가능하며 아프리카의 환경을 감안해 태양광 패널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유리가 아닌 고무로 제작됐다.
내부 시설도 50인치 전자 칠판, 3G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태양광 노트북, 갤럭시탭, 와이파이 카메라, 통풍 장치 등을 구비했다. 한 교실 당 21명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고 모든 학습 장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중앙 서버에는 12학년까지의 모든 교과 과정이 저장돼 있어 인터넷을 이용한 쌍방향 교육도 가능하다.
배맹달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장은 "남아공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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