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0ㆍ26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이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서면서 낮아지자 박원순 후보 캠프는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핵심간부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갖고 “오후 4시 현재 박 후보가 나 후보에게 '박빙'으로 밀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비상상황이라고 판단, 긴급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 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박 캠프 측 우상호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긴급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우 대변인은 “강남 3구 투표율이 예상보다 너무 높고, 다른 각 지역구 별로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투표율이 평균 2~3%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볼 때 범여권 지지자들이 총 결집해서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 대변인 “6.2 지방선거 당시에도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0.6%p 차이로 근소하게 패배했는데 이대로라면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 대변인은 또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승리할 것으로 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후 4시 현재 10·26 서울시장 재보선 투표율은 34.7%로 집계됐다. 구별로 중구가 37.5%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37.4%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35.9%), 강남구(35.6%) 등 강남 3구는 평균 투표율을 넘어서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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