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곤란 업체 소폭 늘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9월 국내 중소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는 1.3% 늘었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지난달 1~17일 전국 중소제조업체 3070개를 대상으로 방문 및 팩스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아스콘 등 비금속광물 생산이 전달보다 10.9% 늘었다. 반면 비료 등 화학제품 생산은 11.7% 줄었다. 생산설비 가동률은 73.8%로 비금속광물·가구 등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수익성은 가죽·가방 및 의료정밀광학 등의 호조로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은 33.0%였고 수익성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은 2.1%였다. 나머지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비율은 29.4%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전년 동월보다는 0.4%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국내 판매 부진' 응답비율이 42.6%, '판매대금 회수부진'이 24.6%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 설비투자를 한 업체는 16.7%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1%포인트 줄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9월 중소제조업의 생산·가동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된 것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의 경영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