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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전셋값 내려면 월급 안쓰고 10년 모아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내집마련은 커녕 셋방살이도 요즘엔..10년 봉급 한 푼 안써도 강남 전세금 빠듯

서초구 전셋값 내려면 월급 안쓰고 10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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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서초구의 전세금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을 넘게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초구의 평균 전셋값은 4억472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은 전라남도(5057만원)로, 전세금 확보 기간은 1년2개월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평균 전셋값은 1억4473만원으로 조사됐다. 2분기 현재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371만3000원(통계청 발표 기준)임을 감안하면 이 금액을 매월 전부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전세금을 마련하는데 약 3년3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시도별로는 평균 전셋값이 2억5673만원인 서울시가 5년9개월로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억9993만원인 신도시가 4년6개월, 1억3871만원의 경기도가 3년1개월이 걸렸다.


반면 가장 짧은 기간에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은 전라남도로 평균 전셋값이 5057만원이었으며, 1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전셋값 6825만원을 기록한 강원도는 전세금 마련에 1년6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평균 전셋값이 4억472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초구는 전세금 마련에 꼬박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다음으로는 평균 전셋값이 4억3104만원인 강남구가 9년8개월, 판교신도시는 3억5521만원으로 8년, 용산구(3억4260만원)·송파구(3억4086만원)는 7년8개월 동안 월평균 소득을 전부 저축해야 전세금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은 금천구와 도봉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셋값이 1억5775만원인 금천구는 전세금 마련에 3년6개월이, 1억5808만원인 도봉구는 3년7개월이 걸렸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팀장은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은커녕 전세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라며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통한 단기공급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택 공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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