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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상승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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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상승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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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전세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는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의 경우 매매가변동률 -0.07%, 전세가변동률 0.10%로 조사돼 수도권 평균에 비해 양극화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6%로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아직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4주 동안 상승세를 보인 자치구의 수(22→21→19→15)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강동구가 0.20%로 가장 많이 올랐다. 동대문구(0.19%), 강남구(0.13%), 노원구·서초구(0.12%), 마포구(0.08%), 도봉구(0.07%)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금천구(-0.15%), 강서구(-0.03%), 송파구(-0.01%)는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길동 일대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컸다. 인근 대규모 단지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자 저렴한 단지로도 전세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 길동 하나플러스 99㎡가 25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4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36㎡가 1000만원 상승한 6000만~65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장안동 일대 역세권 중소형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많다. 지역 내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직장인들의 수요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안동 삼성래미안1차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2억3000만원, 현대홈타운 76C㎡가 1000만원 올라 1억8000만~2억3000만원이다.


강남구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세가 강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학군수요가 많은 대치동, 도곡동 등은 물론 논현동, 삼성동 등도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대치동 대치현대 112㎡가 3000만원 상승한 4억5000만~5억원, 삼성동 미켈란147 105㎡가 2500만원 오른 3억3000만~4억5000만원이다.


금천구는 전세물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10월1일부터 시흥동 힐스테이트1764가구의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85㎡가 1000만원 떨어져 1억4000만~1억5000만원, 56㎡가 500만원 하락한 9500만~1억500만원이다.


경기·인천의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5%, 신도시는 0.04%를 기록했다.


성남시가 0.20%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산시(0.15%), 인천 남동구·산본신도시(0.13%), 김포시(0.12%), 수원시(0.10%) 등이 타지역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전세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도촌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걸어서 지하철 이용은 할 수 없지만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는데다 편의시설이 풍부한 분당신도시 야탑동과 접하고 있어 세입자 문의가 많다.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5단지 108㎡가 1000만원 상승한 2억4000만~2억7000만원, 휴먼시아섬마을1단지 99㎡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안산시는 고잔동 및 선부동 일대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인근에 반월산업단지 및 시화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지역 내 수요자가 많고 최근 서울 등에서 밀려 내려온 세입자들까지 더해져 수요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고잔동 고잔5차푸르지오 105㎡A가 5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 선부동 군자주공11단지 56㎡가 500만원 오른 7500만~8000만원이다.


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산본신도시 역시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서울 등 외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세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산본동 덕유마을주공8단지 79㎡가 5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8000만원, 수리마을한양8단지 119㎡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6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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