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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직위 11%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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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간부들 공모 통해 보임 등 창사 이래 ‘최대 조직개편’…28개 직위 없애거나 합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이 간부직위의 11%를 없애고 모든 간부를 공모로 보직을 주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부장 이상 간부의 11.3%인 28개 직위를 없애거나 합쳐 대본부(大本部), 대처(大處)체제로 바꾸는 조직을 손질한다고 발표했다. 창사 이후 최대 폭이다.

◆조직개편 배경=이는 ▲3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 ▲안전사고 ▲철도수요자를 고려하지 않는 건설에 따른 이용자 불편 ▲분산시공에 따른 업무비효율 ▲낭비와 빚 급증 등 공단 창설 이래 최대의 경영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다.


공단의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은 철도투자의 대폭 확대 등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음에도 공단은 안으로 의식과 체질 면에서 오히려 위기상황에 놓여있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방만한 경영, 하루 23억원의 빚 부담, 비능률?비효율? 무사안일에 빠진 면들이 많았다”며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개편 내용=공단은 현재의 4본부, 2실, 3단, 1연구원, 5지역본부, 13개 태스크포스 조직을 4본부, 1실, 1연구원, 5지역본부로 줄인다.


고위직 4개, 처장 5개, 부장 19개 등 부장이상 간부의 11.3%인 28개 직위를 없애거나 비슷한 부서와 합쳐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공단의 조직개편은 철저히 기능과 업무중심으로 이뤄진다. 시스템본부를 새로 둬 궤도, 전력, 신호, 차량 등 철도운영 핵심기술을 합쳐 기술연계와 호환성을 강화한다.


또 토목, 건축사업의 설계와 시공을 건설본부로 합쳐 전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설계부터 준공 때까지 사업비관리, 공정관리, 건설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기획혁신본부를 신설해 창의혁신 및 설계기준관리, 경영전략과 정보화전략을 강화하고 통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수 있도록 한다.


느슨해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과 품질업무를 체계화하고 총무, 계약 등 지원기능과 함께 경영지원안전실로 합친다.


실적이 적었던 해외사업본부는 해외철도사업처로 줄이되 사업추가개발을 위해 필요한 인원을 충분히 늘린다.


자산의 활용과 역세권개발 등 수익을 만들어내는 기능과 통합해 시설사업본부를 신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에 앞장서도록 한다.


◆얻는 효과와 개편 절차=이렇게 되면 고위직 10명 중 4명, 처장이상 간부 51명이 5명, 부장 186명 중 19명이 준다. 정부의 공기업선진화 목표도 1년 이상 앞당겨진다.


공단은 조직개편안을 25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국토해양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 될 수 있는 대로 11월1일자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단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모든 간부직위에 대해 희망자의 직무수행계획서를 받아 가장 뛰어난 내용의 제안자를 임명하는 ‘전(全) 간부직 공모제’를 시행한다.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더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건설을 바라는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 속에 공단이 제2의 창립을 선언하는 각오로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개혁적인 경영에 적극 동참, 성과를 만들어내는 직원에게는 획기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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