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모바일 게임의 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LTE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최신 3D 온라인게임의 그래픽에 필적하는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온', '테라' 등 온라인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이 고화질의 온라인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게임엔진(Game Engine) '언리얼 엔진'이 모바일 게임에도 활용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엔진이란 게임 개발에 바탕이 되는 기술을 제공해 개발 과정을 단축시키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말한다.
특히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등이 '언리얼엔진3'로 개발됐다.
최신 고사양 온라인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 그대로 모바일 게임 개발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에픽게임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인피니티 블레이드'가 대표적이다. '언리얼엔진3'를 사용해 개발된 이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이 화제가 되며 앱스토어에서 6개월 만에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에픽게임스는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성공을 발판으로 오는 12월 후속작인 3D 모바일 액션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 2'를 발매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최신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모바일 게임 개발에 '언리얼엔진3'를 도입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대표 게임인 '스페셜포스2'의 모바일 버전 개발에 '언리얼엔진3'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을 선보여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전투의 생생함을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넥슨모바일도 '언리얼엔진3'를 활용한 3D 모바일 게임 '컴뱃암즈: 좀비'를 11월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iOS용 게임으로 개발 중인 '컴뱃암즈: 좀비'는 온라인게임 '컴뱃암즈'의 콘텐츠가 바탕이 됐다. 이 게임은 11월 10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1'의 넥슨 부스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LTE 등 데이터 통신망의 고도화와 스마트 기기의 발전은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온라인게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관련 시장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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