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 야권단일후보의 송호창 대변인이 발표한 안철수ㆍ박원순 비공개 대화 내용이다. 이후 송 대변인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안 원장과 박 후보는 짧은 회동을 끝내고, 수십여명의 취재진을 따돌린 채 9층 캠프 사무실로 올라가 20여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송호창 대변인
"두 분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지금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첫째, 투표율. 많은 사람들이 투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수요일 아침이 1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날씨 추워서 걱정이다.
둘째. 투표율이 60% 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이번 선거에서 이겨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뿌리뽑길 기대한다. 여기까지가 오늘 나눈 이야기다."
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
▲두번째도 안 원장이 한 말인가?
= 네. 이미 알려드린 것처럼 격려하고 위로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시라는 격려하는 그런 말 나눴습니다.
▲안 원장이 지원하시는 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의논 없었습니다.
= (우상호 대변인) 사실상 이걸로 안 원장이 지원한 것으로 추가 지원은 없을 것, 안 원장이 오늘 가장 큰 힘을 준 자리입니다
▲안 원장의 레터는 몇시에 메일로 왔습니까?
〓11시에 연락받았고 1시에 캠프에서 만나겠다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쪽에서 연락온거냐?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습니다
▲두 장짜리 레터는 언제 받았나?
〓 아까 나오면서 그때 받은 거죠. 안 원장이 여기 도착해서. 캠프에서는 한시에 받았습니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추가적인 것 있나?
〓그건 의논하지 못한거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가장 큰 힘을 준 자리가 아닌가."
▲지원 방식에 대해서 사전에 논의한 거냐?
〓선대위에서 사전에 논의한 적 없다. 일단 연락을 받고 어떤 방식으로 지지의사 표시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절차에 따랐습니다"
▲안원장이 직접 연락했나?
〓오늘 11시에 연락이 와서 (TV토론) 방송 시작하기 직전에 연락와서 1시에 이 자리에 캠프를 방문하는 걸로 이야기 됐습니다
▲안 원장이 제안했나?
〓그렇습니다
▲편지 써온 것도 안 원장인가?
〓편지 써온단 얘기는 중간에 없었는데 가져와서 읽은 것이다
▲기자들 일문일답 받지 않은 건 안 원장이 거부한 것인가?
〓글쎄요. 하하하
▲지금 두분 다 나갔나?
〓박 후보는 방송연설 때문에 KBS 갔고 안 원장은 따로 약속 있었습니다
▲올라가서 몇분 정도 만났나?
〓한 20분 정도 입니다
▲20분 치고 짧지않냐?
〓이 내용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주로 날씨얘기. 투표율 얘기. 나머지는 차 기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차를 아무말 없이 드셨나?
〓차 기다리면서 계속 이 얘기를 했습니다
▲배석자는 누구였나?
〓이인영, 박선숙, 송호창ㆍ우상호 대변인
▲안철수 원장 측에선?
〓혼자 왔습니다
▲캠프에서 안 원장에게 고맙다는 표현 있었나?
=당연히 했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고 전했습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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