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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산업계 실적전망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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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는 기대 이상 4분기가 문제..中성장 둔화가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의 3분기 어닝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낫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지나간 3분기가 아니라 4분기와 내년 1분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시장 부진에다가 최근 신흥시장마저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럽 산업계의 향후 성장에 대한 전망이 점점 비관적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FT는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유럽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춰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소비자들이 고가품 구매를 꺼려하고, 신흥시장의 비용 견인 인플레가 나타나고, 외환 변동성과 높은 원자재 가격이 기업 이익 증가율을 깎아내리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유럽 산업 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강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유로존 위기와 금융시장 혼란 때문에 향후 실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미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수요 둔화에 대해 경고했다. 스웨덴의 가스압축기 및 건설장비 업체인 아틀라스 코프코는 지난 21일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도 향후 몇 개월간 수요가 다소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볼 베어링 제조업체인 SKF도 자동차 업계에서 수요가 둔화되면서 향후 몇 개 분기동안 이익률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철강업체 아르셀로 미탈, 티센크루프는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를 예상하며 유럽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스웨덴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와 전기전자업체인 네덜란드 필립스,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유럽에서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온도 유럽 재정위기와 금융시장 혼란이 이번 분기 매출 둔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 시트로엥과 르노는 최근 공장 조업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잘 나가고 있는 폴크스바겐과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면서 외환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의 벤 우글로우는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좋겠지만 역행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 기업들이 향후 몇 개월 동안 메시지를 바꿔야만 할 수도 있다"며 "내년에는 산업계의 이익 증가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일련의 증거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집계하는 독일 기업 신뢰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럽 산업계는 신흥시장의 강력한 수요 덕분에 유럽 시장의 부진을 극복해왔지만 최근에는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도 성장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0.4%포인트 낮은 9.1%에 그쳤으며 내년 성장률은 9%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유럽 기업들의 실적을 결정하는 열쇠"라며 "중국 경제의 상당한 둔화는 유럽 수출업체들 매출 증가의 중요 원천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지난주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신흥시장의 강력한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밝혀 중국 성장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3분기 어닝시즌 결과도 예상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S&P500 중118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이 중 75%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S&P500 기업의 3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지난 3일 13.1%였으나 지금은 14.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12.5%, 7.6%로 이전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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