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KTB투자증권은 21일 제일기획의 현재 주가가 내년 이후 모멘텀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미디어 섹터 최선호주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최찬석 연구원은 “지상파 규제가 완화되고 제일기획의 시장점유율이 확대하더라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일기획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중 국내비중은 40%로 이 가운데 지상파 방송은 20%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전체 영업 총이익에서 국내 지상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머문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영미디어랩은 내년 대선과 총선 이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종편의 등장에 따른 이익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종편 등장에 따른 전체 광고 시장의 증가로 제일기획의 국내 취급고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종편은 다른 미디어와 상호잠식할 가능성이 높고, 내년도 불확실한 경제 환경으로 이를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마케팅 비용이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마케팅은 매체 마케팅보다 채널 마케팅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마케팅비 증가에 제약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일기획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순이익은 0.9% 증가한 221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이익은 환차익 20억원을 제외하면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고,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인력확충이 빨라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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