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2위 "내가 초대 챔프~"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서 5언더파, 이민창 '깜짝선두'

최경주가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 첫날 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1타 차 2위에서 '초대 챔프'에 도전하고 있다.

최경주는 20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ㆍ7229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 달러)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이민창(24ㆍ볼빅ㆍ6언더파 66타)과는 1타 차 2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대회에서 첫 우승까지 일궈내기에 충분한 스타트다. 김도훈(22ㆍ정관장)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초반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낸 최경주는 후반 3~5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모두 홀 1m 이내에 붙이는 '송곳 아이언 샷'으로 3연속버디를 더하는 등 탄력을 받았다.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추가했다. 최경주는 "파4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100야드 이내의 숏아이언을 잘 쳐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경주는 호스트로서도 여러 가지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휴대폰 반입 금지' 등 새로운 갤러리 문화 창달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걱정도 많았지만 갤러리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호응해줬다"면서 "이 때문에 (오늘은) 단 한 차례도 전화 통화나 사진 촬영으로 방해받은 적이 없었다"고 만족했다.

이민창이 무려 9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을 앞세워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한 상황이다. 2007년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조니워커오픈과 올해 티웨이항공오픈 준우승 등으로 가능성을 검증받은 선수다. 이민창은 "그린이 빨라 아이언 샷에서부터 내리막 퍼트를 피하는 전략을 수립했고, 샷 감각이 좋아 효과를 봤다"고 했다.

초청선수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공동 4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그러나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49위에 그쳤다. 국내 상금랭킹 2, 3위 홍순상(30ㆍSK텔레콤)과 박상현(28)은 공동 81위(4오버파 76타)와 공동 49위에 머물러 이번에도 상금랭킹 1위 도약이 쉽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