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금융소비자들이 보험상품 약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정기ㆍ종신보험과 장기상해보험 34개에 대해 약관 이해도평가를 실시한 결과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 소비자친숙도 등 4개 항목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상품은 5개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9개 상품은 보통등급으로 평가됐다.
판매채널별로는 대면판매상품이 28개 상품가운데 우수등급이 2개였고, 통신판매 전용상품은 6개중 3개가 우수등급으로 평가됐다.
평가항목별로는 명확성이 가장 높은 득점비율(77.4%)을 보이는 반면에 간결성은 가장 낮은 득점비율(60.2%)을 나타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약관구성 및 필수기재사항을 충실히 이행했지만 오탈자 및 어려운 용어에 대한 해설 부족, 긴 문장 사용 등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평사 세부 결과를 각 보험사에 통보해 약관 재개정 때 반영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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