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중동 원정서 천금같은 역전승을 거둔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벌어진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에닝요, 손승준, 조성환의 연속골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잇따라 2골을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손승준과 주장 조성환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적지에서 천금같은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이날 원정승리와 다득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전북은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4강 홈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만약 전북이 준결승을 통과한다면 대진에 따라 홈에서 결승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된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원정 경기에서 굉장히 어려운 승부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상대가 공격은 강하지만 수비 양쪽 사이드에 허점이 있어 파고 들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한게 주효했던 것같다. 앞으로 90분(4강 2차전)이 남아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 대비하겠다"고 홈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특히 역전골로 팀승리를 이끈 조성환에 대해서는 "조성환은 두번째 실점 때 실수 비슷한 플레이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리딩을 잘해줘 팀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좋았다"며 "결승골까지 넣어줘 주장으로서 제 역할 다 해준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한편 드미트리 다비도비치 알 이티하드 감독은 "만약 오늘 경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 그것 때문에 무서운 것은 아니다"며 "아직까지 90분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결승 진출 가능성은 많다고 생각한다"고 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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