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세계은행(WB)이 발표하는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결과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10개 평가부문 가운데 창업·자금조달·국제교역 등 6개 부문의 순위가 크게 향상된 덕이 컸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2011년도 기업환경 평가 결과, 한국은 전 세계 183개 국가 가운데 8위로 작년(16위)보다 8단계 상승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첫 조사였던 2008년(23위) 이후 매년 오름세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6위, 주요20개국(G20) 회원국 중에는 3위를 기록했다.
올해 기업환경평가에서 1위에 오른 국가는 싱가포르로 지난 2006년 이후 6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홍콩이 2년 연속 2위를 이어갔다. 뉴질랜드가 3위, 미국이 4위, 덴마크가 5위를 기록했다.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은 20위, 대만은 25위, 중국은 91위로 조사됐다.
한국은 10개 평가부문 가운데 창업 등 6개 부문의 순위가 향상됐으며, 투자자보호 등 2개 부문은 순위가 하락했고, 퇴출 등 1개 부문은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창업 부문은 작년 60위에서 올해 24위로 36단계 순위가 상승했으며, 세금납부(49→38위), 자금조달(15→8위), 국제교역(8→4위), 채권회수(5→2위), 재산권등록(74→71위) 등의 순위가 올랐다.
재정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규제개혁 노력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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