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군자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중랑천 둔치 유휴공간 1만7000㎡에 작물재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깊어가는 가을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이 중랑천 한강변을 새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군자교부터 장평교에 이르는 길이 1.4㎞ 면적 1만7000㎡ 규모 중랑천 둔치 유휴공간을 활용해 야생화단지를 조성하고 9월 파종한 메밀꽃이 이달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려 이 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멋진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이 곳에 계절별 작물을 파종해 봄·여름엔 노란 유채꽃을, 가을엔 하얀 메밀꽃을 심어 서정미 넘치는 장소로 조성, 도심 속 지역 주민들의 훌륭한 쉼터로 조성했다.
또 메밀꽃 뿐 아니라 동부간선도로 옆 자전거도로를 따라 길이 1.5~2m, 면적 3500㎡ 유휴공간에 부용과 칸나를 심어 꽃단지를 조성했다.
특히 여름에 수해로 피지 못한 부용이 뒤늦게 피어나 중랑천에 풍성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구는 중랑천 둔치에 1800㎡ 규모 자연학습장을 조성,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어 수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부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20일부터 중랑천 둔치 일대는 만개한 메밀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가족과 함께 정겨운 나들이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자전거와 조깅을 즐기는 주민들의 산책로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이 곳에 다양한 꽃과 작물을 심어 아름답게 가꿔 구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로 조성,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문화도시’ 광진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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