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세계백화점이 20세기 현대미술의 대표적 조각가 '에두아르도 칠리다(Eduardo Chillida)' 전시를 오는 12월 12일까지 본점 12층 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칠리다는 스페인 전통적인 단철기법을 활용한 추상 조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1958년 카네기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좀처럼 소개되지 않았다.
칠리다 전시는 90년대 중반 판화 위주 그룹전시로 소개된 적만 있었을 뿐 이렇게 정식으로 개인전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전시에는 스페인의 칠리다 작가 유족으로 이뤄진 재단의 협조와 칠리다 레쿠 미술관의 출품으로 조각, 콜라주, 판화, 아티스트북 등 총 61점이 대거 선보인다.
작가가 일생에 걸쳐 탐구한 '공간'이라는 주제를 나무, 돌, 흙, 종이 등과 같은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에두아르도 칠리다는 특히 예술가가 되기 이전에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골키퍼를 지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공간'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열어 주었다.
독일 베를린 연방장관사무소 광장의 조각상을 비롯해 무게가 무려 81톤에 달하는 'De Musica'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한편 그는 손바닥보다도 작은 판화작품을 수없이 남기며 동시대의 조각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 받는다.
황호경 신세계갤러리 관장은 "이번 '에두아르도 칠리다展'은 유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열리는 칠리다의 사실상 국내 첫 개인전"이라고 밝히며 "작가가 남긴 조각, 콜라주, 판화, 아티스트북 등을 한 자리에서 둘러보며 칠리다 특유의 작업주제였던 '공간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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