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명품과 아웃도어의 매출 호조에 백화점업계 정기가을 세일 실적이 전년 대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초 중국 국경절로 큰 손 중국인들이 명품과 화장품이 대거 팔리며 매출 호조에 톡톡히 기여했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달 30일부터 16일까지 이뤄진 가을 프리미엄 세일 기간 동안 작년 세일 기간 대비 매출(전점기준)이 12.1% 증가했다.
상품군별 신장률은 아웃도어 36.4%, 스포츠 24.5%, 화장품 20.9%, 패션잡화 19.2%, 명품 17.9%, 아동의류 16.0%, 여성의류 8.8% 등으로 나타났다.
세일기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기능성의류와 아우터류의 판매가 늘면서 아웃도어, 모피, 스포츠 의류, 패션잡화 등이 인기를 얻었다.
또한 세일 기간 중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겹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인 들이 선호하는 명품, 화장품 등이 인기를 끈 점도 이번 세일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세일 17일간 전점 15.9%, 기존점 11.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세일에서 매출을 주도한 주요 장르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기능성 의류에서 캐주얼 패션으로 정착한 아웃도어가 33.2%, 겨울 신상품이 본격 출시된 명품과 모피가 각각 24.9%, 23.8%의 고신장세를 보였다.
건조해진 날씨영향으로 보습을 중심으로 시즌수요가 증가한 화장품이 23.5%, 변화무쌍한 기온변화에도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시켜주는 고기능성 신상품 판매가 늘어난 골프웨어가 16.6%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세일 후반부 패딩코트 등의 겨울시즌 선수요가 집중된 여성캐주얼이 19.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남성 장르도 아우터류의 판매가 늘면서 10.4%의 신장률을 보였다.
생활 장르에서도 시즌 상품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마트 TV와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14.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3개 점포의 가을세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5.8%(대구점 제외시 9.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 32%, 스포츠 의류 23.4%, 화장품 22.3%, 영패션 의류 18.7%, 남성의류 12.5% 각각 증가했다.
세일 기간 중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지속되면서 아웃도어, 스포츠의류 등 나들이용 의류와 니트, 트렌치 코트 등 간절기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가을 정기세일 실적이 전년(10월 1일 ~ 17일) 대비 31% 증가했다.
까르띠에, 샤넬주얼리, 티파니 등 하이주얼리 40% 등 명품 잡화 18%, 스테파노리치, 키톤,브리오니 등 명품 신사 21%, 랑방, 발렌시아가, 끌로에 등 명품 숙녀가 12%로 전체 명품 신장율은 20% 증가했다.
경기지표를 반영하는 의류 부문의 경우, 유니섹스 41%, 영트렌드 27% 등 전체 여성의류는 16%, 아동의류 26% 증가했다. 남성의류의 경우, 남성정장이 18%, 남성 캐쥬얼 12%, 남성소품이 35% 신장한 가운데 전체 남성의류는 19% 신장했다.
가을정기 세일기간 동안에 가장 주목되는 품목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로, 단풍놀이 등 본격적인 가을 산행 시즌을 맞아 스포츠 아웃도어 상품은 51%라는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10월 정기세일은 본격적인 계절의 변화에 따른 가을 시즌수요와 겨울 신상품 선수요가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며 "세일 이후에도 겨울 신상품 수요는 더욱 확대되어 안정적인 10월 영업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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