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조원 목표’ 1년 앞당겨 달성
‘굿 디자인’ 마크 획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자동차부품 및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현대위아가 디자인 경영을 통해 공작기계 부문 매출 1조원 시대를 1년 앞당겨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위아(대표 임흥수)는 연초 8500억원으로 수립했던 올해 공작기계 부문 매출 목표를 당초 2012년 목표치였던 1조원으로 약 18%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가 공작기계 부문의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국내시장 및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현대위아는 올해도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으며, 미주, 유럽, 중국 등으로의 수출 물량도 9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2500억원을 돌파해 연말까지 41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위아 공작기계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디자인 경영’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 산업기술대학교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대형 공작기계의 디자인을 일제히 개선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근 핵심 제품인 ‘HS5000 시리즈’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2011년도 굿 디자인(GD)’에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위아는 최근 국내외 대형 공작기계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편의사양을 대폭 보강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새 디자인을 모든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또한 소형 공작기계 위주로 경기 침체기에 대응한 경쟁업체들과 달리, 에너지 설비, 선박 부품, 건설 중기 부품 등의 가공에 적합한 대형 공작기계 라인업을 다양하게 준비해 온 것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현대위아 공작기계의 수주 잔량은 약 4.5개월분에 이르며 이중 30%에 육박하는 물량이 대형 공작기계가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굿 디자인’에 선정된 현대위아의 HS 시리즈는 자동차 및 선박 부품, 친환경 발전설비 부품 등을 가공하는데 주로 쓰이는 대형 공작기계다. 오염되기 쉬운 작업환경에 항상 노출되는 공작기계의 특성을 감안해 ‘투톤 방식’을 적용해 조형적 완성도를 높였고, 동시에 인체공학적 설계 방식을 도입해 작업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오염이 적은 ‘펄 재질’을 적용하고 작업중 부산물 처리 방식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적’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공작기계 국내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면서, 디자인보다는 제품의 성능 향상과 경제성 구현에 주력해왔지만, 최근에는 디자인이나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GD 마크 획득을 계기로 고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공작기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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