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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갑부 암바니, '27층 초호화 저택' 운 나쁠까봐 입주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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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갑부 암바니, '27층 초호화 저택' 운 나쁠까봐 입주못하나? 10억 달러에 달하는 암바니의 27층 초호화 저택 사진과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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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 최대 갑부 무케시 암바니가 27층 초호화 저택 입주를 꺼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저택을 가진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53) 회장이 부러워서일까. 인도 뭄바이 빈민가 한 가운데 들어선 암바니의 27층 초호화 저택 '안틸리아'를 두고 암바니가 입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9일 보도했다.


이 저택의 공식 명칭은 '안틸리아(Antilia)'로 대서양에 있는 전설의 섬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이 저택의 가격은 10억 달러(약 1조1125억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저택이 됐다고 전했다. 석유·소매·생명공학 부문에 진출한 암바니의 현재 재산은 270억 달러(30조8286억원)다.

안틸리아는 옛날 바빌론에 있었다는 공중정원을 연상시키는 높이 174m와 축구장 5개를 합한 것과 같은 건물 바닥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힌두사원을 비롯해 헬기 이착륙장 3곳, 50석 규모 극장, 헬스클럽, 연회장까지 마련돼 있으며 여기서 일하는 직원만 600명이다. 아래 6개층은 주차장으로 이용되며 로비에는 9개의 엘리베이터와 옥외정원도 갖춰놓고 있다.


그러나 NYT는 안틸리아에서 파티 같은 행사들이 열리고는 있지만 정작 주인인 암바니는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다른 거처인 '씨윈드'로 가버린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암바니의 친구 말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에게 안틸리아로 언제 이사가느냐"는 질문을 두번이나 했으나 "언젠가는…"이나 "다음 달쯤 갈 것이다. 나 좀 내버려둬라"라는 답변이 돌아올 뿐이었다고 답했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스의 투사르 마니아 대변인 역시 "이 저택은 암바니의 사적인 집일 뿐"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이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암바니가 안틸리아를 외면하는 것을 두고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안틸리아가 힌두교식 건축규정인 '바스투 사스트라(vastu shastra)'에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힌두인들은 바스투 원리에 맞지 않으면 나쁜 운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다. 바스투 원리란 건축물의 사방이 완전히 대칭이 돼야 하는데 안틸리아는 외관상으로 볼 때 동쪽에 난 창문 등이 충분치 않아 막힌 듯한 느낌을 준다고 바스투 사스트라 전문가인 바산트 라시와시아가 말했다.


이를 설계한 미국 기업인 '퍼킨스 앤드 윌'과 실내 디자이너 '허쉬 베드너 어소시에이츠'가 힌두교식 건축 규정에 맞지 않게 안틸리아를 건설해 암바니가 입주를 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2002년 부지 매입 때 헐값 논란을 일으킨 데다 극빈층이 몰려있는 지역에 초호화 건축물을 세워 빈부격차 비판에 부담을 느낀 암바니가 입주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암바니는 지난 2002년 인도 빈민가 한 가운데 있는 건물을 2억500만 루피(440만 달러)에 사들여 7년 여에 걸쳐 27층짜리 '뭄바이 궁전'을 건설했다. 이 지역은 뭄바이 인구 1800만명 중 가난한 사람 절반 정도가 살고 있는 곳이다. 지금 이 저택은 가격은 10억 달러로 약 230배 이상 비싸졌다.


한편, 암바니의 동생 아닐 암바니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 또 다른 14층짜리 저택에서 형을 의식한 파티를 열기도 했다. 암바니 형제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창립자이자 아버지인 디루바이 암바니가 지난 2002년 유언장을 남기지 않고 사망한 뒤 재산 분쟁을 벌이면서 앙숙관계가 됐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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