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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억 로또 1등 원래 주인 만나다! 밀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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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지난 주 토요일, 제463회 로또추첨에서는 무려 3년 3개월 만에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로또 당첨금 121억원이 이월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월 당첨금으로 인해 464회 대박 로또 당첨금을 기대하며 흥분한 사람들 가운데 이를 지켜보며 쓰라린 속을 움켜쥐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121억 로또 1등 당첨금의 주인이 될 뻔한 류홍진(가명) 씨였다.

18일 오후, 류 씨는 인터뷰를 위해 한 로또정보사이트(lottorich.co.kr)를 찾았다. 비록 1등 당첨은 놓쳤지만 로또마니아들을 위해 전해줄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류 씨와의 일문일답.

121억 로또 1등 원래 주인 만나다! 밀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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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억 독식 기회 놓친 주인공, 인터뷰 내용 보러가기


Q. 아쉽게 1등을 놓치게 됐는데, 당시 심정은 어떠셨나요?


A. 소식을 듣고 그냥 머릿속이 멍~ 했습니다. '진짜일까? 거짓말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바로 확인을 해봤죠. 지난 주 받았던 <로또1등 예상번호>들 중 6번째 조합이 463회 로또당첨번호 6개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본 순간,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베란다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제 얼굴을 꼬집어 보기까지 했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더군요.


Q. 어쩌다가 구입을 안 하는 실수를 하게 됐는지…


A. 금요일에 당진으로 출장을 갔는데,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 직전 로또번호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날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서 차가 많이 밀렸는데, 그 때문에 일찍 지쳐서 그런지 별로 사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Q.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렸는지?


A. 아무도 모르고 아내만 알고 있습니다. ‘구입을 하지, 왜 안 했어~’라고 한 마디 건네고는, 더 말하면 제가 많이 속상해 할까봐 그 다음부턴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고요. 평소 아내와 함께 교회를 다니면서 그런 얘기를 하곤 했어요. 우리가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할까? 구체적인 액수나 세부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당첨금의 50%는 좋은 일에 사용하자고 말하곤 했었죠.


Q. 로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작년 이맘때쯤 로또정보사이트에 가입을 했지요. 과학적으로 번호를 예측해 준다기에 나도 좀 더 전략적으로 도전해보고자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로또를 구입하는 게 느슨해지더라고요. 공교롭게도 제가 행운의 번호를 받은 14일이 골드회원이 끝나는, 딱 1년째 되던 날이더군요. 마지막으로 내게 찾아온 행운이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인데…’하면서 로또를 구입했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겠죠?


Q. 이번 주 당첨금액에 최대 300억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혹시 그 사람들에게 해줄 말은 없는지.


A. 저도 로또 외에 여러 복권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로또 1등을 놓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습니다. 로또를 쫓아간다는 건 사람을 정말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결국 행운이 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 거죠. 다른 분들도 꼭 로또를 구입하고 기다리면 행운이 오지 않을까요? 이번 주 로또, 전 벌써 구매했습니다. 이번에 또 행운이 주어진다면 꼭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죠. 결국 그 121억, 아직은 임자가 아무도 없는 거잖아요.


<로또1등 예측 시스템> 자세히 보기




박승규 기자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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