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달 부도업체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업계 사정이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수는 97개로 전달(103개)보다 6개 줄었다. 부도업체수는 지난 7월 96개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8월 103개로 늘었지만 전달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각각 10개 및 6개 감소했고 건설업은 8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 감소, 지방은 4개 증가했다.
문용필 한은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 과장은 "지난 6월 이후 부도업체수가 100개 내외를 횡보하는 등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업체 사정이 크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부도업체수는 지난해 12월 162개에서 올해 1월 102개로 크게 감소한 뒤 2월 99개를 기록했지만 3월 120개, 4월 134개, 5월 123개 등으로 다시 숫자가 늘었다. 하지만 6월 들어 109개로 줄어든 이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지난 1월 0.01%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0.01%)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01%)이 전달과 같았고, 지방(0.02%)은 전달(0.03%)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설법인수는 4770개로 전달(5126개)보다 356개 줄었다. 지난 6월 5987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여름 휴가철이 9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법인 신설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67.2배로 전달(75.4배)보다 하락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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