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8.2원, 6.2원으로 전분기(5.2원, 4.3원)에 비해 확대됐다.
일중 변동폭은 올해 1분기 5.9원, 2분기 5.2원으로 축소되는 양상을 보여 왔지만 3분기 들어 다시 확대됐다. 특히 월별로 보면 7월 3.7원, 8월 7.2원, 9월 13.9원 등 변동폭이 갈수록 커졌다.
같은 기간 전일대비 변동폭 역시 4.6원, 4.3원으로 축소되다 지난 분기 반등했으며 월별 변동폭도 3.0원, 5.4원, 10.7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의 국가채무문제,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주요 선진국의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했던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 기준)은 0.57%로 주요20개국(G20) 통화 평균수준(0.57%)에 해당했다. 변동성 순위는 15개국중 9위를 기록했다.
G20국가중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은 유로화를 사용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미 달러화 페그제(기축통화에 대해 자국화폐의 교환비율을 고정) 국가임을 감안해 사우디 리알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난 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78.1원으로 전분기말(1067.7원)보다 110.4원 상승(9.4% 절하)했다. 일평균 환율은 1085.1원으로 전분기(1083.2원)에 비해 1.9원 상승(0.2% 절하)했다.
분기중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7월중에는 수출호조, 외국인 증권투자 확대 등 환율 하락요인이 우세했던 가운데 연저점 1050원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8월중에는 유럽 및 유럽 및 미국의 재정문제, 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1088.1원까지 상승했다 월 하순 들어 미 연준(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증가 등으로 1060원대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9월중에는 월 중순 이후 유로지역 국가채무위기 및 세계경제 둔화 우려 고조 등으로 연고점 1195.8원까지 상승했지만 독일의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기능 확충 승인 등에 따른 유로지역 위기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1170원대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3분기중 대부분의 G20국가 통화는 8월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 고조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 등으로 미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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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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