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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같은 피죤의 경력직 채용공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피죤이.. 오너 청부폭행 수사 받는데 직원채용은 도덕성 강조


코메디같은 피죤의 경력직 채용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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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오너인 이윤재 회장이 청부폭행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생활용품업체 피죤이 최근 직원채용에서 투명성과 도덕성 요건을 내걸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죤은 최근 마케팅, 생산지원, 연구 R&D 부문 등에서 경력직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지원자격으로 '반드시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책임의식과 투지가 강하며 목표의식이 뚜렷한 자'라는 요건을 내걸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관련 내용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전달하면서 코웃음을 치고 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다른 회사라면 몰라도 피죤이 저런 요건을 달다니 참 우습다”고 비꼬았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최근 피죤의 기업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아고라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피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피죤 제품을 빼야 한다는 '청원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블로거는 “기업정신도 없고 정의도 없고 이기적인 피죤 일가의 행보에 피죤 불매 운동에 참여해야겠다 다짐했다”면서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일을 저지르고 버젓이 회장이라며 회사의 머리에 앉아 있느냐”고 일갈했다.


이런 추세라면 피죤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섬유유연제 시장 2위 자리마저 쉽게 내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LG생활건강 샤프란은 지난 7~8월 시장점유율 43.5%를 기록한 반면 피죤의 점유율은 27.1%까지 추락했다. 3위인 옥시 쉐리와의 점유율 격차도 8%대로 좁혀졌다.


한편 위기감을 느낀 피죤은 할인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죤은 이달 들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 할인점에서 '원플러스원' '50%할인' 등 일제히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피죤의 경우 오랫동안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기 때문에 샤프란이나 옥시쉐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경우가 적었으나 최근 기업이미지 추락으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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