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섬유유연제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피죤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너인 이윤재 회장이 청부폭행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섬유유연제 시장에서의 지위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좀처럼 할인행사를 하지 않던 피죤은 이달 들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 할인점에서 일제히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먼저 홈플러스에서는 지난 주부터 전국 매출 1위 점포인 상암월드컵점에서 정상가가 6400원인 '피죤 아로마'(2.1ℓ) 제품을 50% 할인된 3200원에 팔고 있다.
피죤은 올해 초만 해도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샤프란(25%), 옥시쉐리(10%) 등에 비해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오너 일가와 관련된 각종 말썽거리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지금은 시장점유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태다.
이마트에서도 피죤은 지난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2.1ℓ 제품을 정상가 5700원에서 3700원으로 35%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으며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주요 제품에 대해 일주일간 35%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피죤은 지난달 8~14일에도 롯데마트에서 1+1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한 달 여만에 다시 35%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한편 아고라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피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대형마트에서 피죤 제품을 빼야 한다는 '청원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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