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이은욱(55) 전 사장에 대한 청부폭행 의혹에 관해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오후 1시50분께 이윤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윤재 회장은 지난달 5일 자택으로 귀가하던 이은욱 전 사장은 폭력배들을 동원해 청부폭행한 혐의다.
이윤재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이 "청부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이은욱 전 사장은 지난 2월 사장으로 취임했으나 약 4개월 뒤에 해임됐고, 이후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소송을 냈다. 소송 진행 중 폭행을 당한 이은욱 전 사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윤재 회장을 배후로 지목했다.
폭력배들에게 폭행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피죤 김모 이사는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이 회장이 김 이사에게 3억원을 줬고, 이 돈이 폭력배들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 이사와 이윤재 회장 사이에 돈이 오가거나 이윤재 회장이 폭행을 청부한 정황에 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김 이사가 사용했던 피죤의 인천 본사 사무실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