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공급 ‘HTC 레이더 4G’ 42요금제-2년약정시 ‘공짜’
국내 첫 LTE스마트폰 ‘공짜폰’이 등장했다. 지난 7월 LTE 국내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LTE 스마트폰 출시는 지난 9월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른바 ‘버스폰’ 등장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버스폰’이란 특정 요금제 제약 없이 저가로 풀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단말기를 이른다. 이른바 ‘버스표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가격’이라는 데서 누리꾼들이 붙인 이름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공짜’로 구입할 수 있는 LTE 스마트폰은 HTC가 지난달 29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공급한 ‘레이더(Raider) 4G’ 제품이다.
이 LTE폰은 18일 현재 할부원금 31만 8000으로 고객이 실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2년 약정 시 ‘LTE42’요금제(월정액 42,000원) 경우, -5만 4000원, ‘LTE52’요금제(월정액 52,000원)는 -13만 3200원이다. 2년 약정 시 단말 할부는 없으며, 오히려 요금할인이 더 이뤄지는 구조다. 온/오프라인 모두 적용된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이전까지는 할인폭이 더 커 할부원금 21만 8000원으로, 42/52요금제 각각 실구매가는 -15만 4000원, -23만 32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레이더 4G’ 판매가 급증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LTE 가입고객이 하루 1만명을 돌파했다는 SK텔레콤의 최근 발표 역시 이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HTC 레이더 4G’는 지난 9월 21일 국내 첫 LTE 스마트폰으로 공개됐으며, 같은 달 29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공급됐다. 당시 회사측이 밝힌 출고가는 84만 7000원이었다.
이 제품은 대형 4.5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와 무선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후면 8백만 화소, 전면 130만 화소 카메라로 HD 화질(각각 1080p, 720p)의 녹화가 가능하다. f/2.2 렌즈와 후면조사식 센서(back-illuminated sensor)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한글자판 3종류(천지인, 나랏글, SKY 자판) 채택, ‘스마트 다이얼(Smart Dialer)’과 ‘전화번호부(People)’ 등 국내 특화기능도 눈에 띈다.
한편, 비슷한 시기 출시된 국내 삼성, LG전자 제품 경우 ‘버스폰’은 아니지만, 다소 부담없는 가격에 구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과 LG 모델 각각 지난달 28일, 이달 10일 출시됐다.
이날 현재 ‘갤럭시S2 LTE’와 경우, 할부원금은 56만 9000원으로, 42/52요금제 2년 약정 가입시 각각 실구매가는 19만 7000원, 11만 7800원이다. ‘옵티머스 LTE’ 할부원금은 50만 9000원으로, 42/52요금제 각각 13만 7000원, 5만 7800원이다.
52요금제 2년약정 가입 경우 단말 월 할부가는 각각 월 4908원, 2408원으로, 실제 총 납부금액(VAT 제외)은 5만 6908원(월정액 52,000원+단말 월할부금 4908원), 5만 4408원(52,000원+2408원)인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LTE 신규가입을 확대하려는 이통사와 단말사 간 가격 조정이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며, “특히 이달 중 갤럭시S2 HD LTE 등 후속 LTE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전 모델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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