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00만원 이상 모든 계약에 확대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올 한해 공사, 용역, 물품구매에 대한 계약심사제와 적정 인쇄원가 산정 시스템을 시범 실시한 결과 5억5000만 원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심사제란 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 계약에 앞서 사전에 원가산정과 공사방법 등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종전 계약금액은 물가정보지 등에 의한 가격자료나 업체의 견적금액을 기초로 해 구에서 정한 예정가격과 대비, 최저가 또는 적정가를 선정하는 관행적 방식으로 결정 돼 왔다.
그러나 구는 계약심사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 제조사, 판매업체를 통한 실제가격조사를 한 후 적정원가를 재산정, 올 9월까지 661건, 188억원 계약 중 24건 계약에서 4억5000여만 원 예산을 줄였다.
또 인쇄원가 산정시스템을 도입, 인쇄 과정에서 불필요한 공정과 낭비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1억500만 원 예산절감효과를 보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3개 부서의 전산장비 구매 계약시 2억4400만 원에 조달구매 하려던 것을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구매를 적극 활용, 동일 제품을 5900만 원 절감한 1억8500만 원에 계약했다.
따라서 구는 내년부터 이번 운영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계약심사제에 대해 300만원이상 모든 계약에 대해서 의무화할 계획이다.
먼저 계약심사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 전체 사업부서 실무자 170명을 대상으로 원가계산, 회계실무 등 교육을 실시한다.
공사부문 재료비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을 통한 시중가 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관급자재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시공기술 발전에 맞는 품셈을 적용, 원가상승을 억제하면 연간 10억 원 이상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절감된 예산은 지역내 현안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재기 재무과장은“기존의 물가정보지나 견적에 의한 원가산정 방식은 거품가격이 내재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 며 “시중 실거래 가격과 유사 입찰 사례를 면밀히 검토, 예산낭비 요인을 최소화 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재무과(☎2600-634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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