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44일째 상승 '최고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도 연일 상승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977.67원으로 전날 1976.88원보다 0.79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4일 ℓ당 1933.21원을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ℓ당 2051.66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루 사이 전날 기록한 최고가 2049.11원보다 무려 2.55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2달러 오른 107.37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도 휘발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3달러 오른 126.12달러, 경유는 2.90달러 상승한 126.45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2달러 내린 86.38달러에,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2.07달러 내린 110.16달러에 거래됐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 내 긴장 고조로 현물시장의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석유제품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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