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기름값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975.28원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4일 1933.21원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올라 40여일만에 ℓ당 40원이나 올랐다.
같은 시각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047.57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록한 최고가 2047.58원보다는 0.01원 떨어졌지만 추석 연휴 수요로 가격이 급등했던 9월14일 2043.76원보다는 무려 3.81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 환율 상승이 기름값 인상을 부추겼다면 이달 들어서는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이 국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 완화와 함께 환율이 서서히 떨어지고는 있지만 중동 지역 내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석유제품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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