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안갯속 'AMOLED'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5초

삼성 5.5세대 아몰레드 투지 지연이냐 축소냐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5.5세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투자에 대한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AM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삼성이 의욕적으로 키우고 있는 영역이다.


14일 SMD AMOLED 관련 A협력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며 "우리 외에도 몇몇 협력사들도 비슷한 처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협력사 관계자 역시 "납품 시기가 몇 개월 미뤄진 것은 맞다"며 "취소가 아닌 시기 조정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SMD의 5.5세대 AMOLED의 첫 번째 라인인 A2라인은 지난 5월 말 준공한 뒤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하지만 협력사들의 상황으로 비춰본 결과 A2라인의 확장이 일부 지연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 초부터 본격 전개될 예정이었던 A3라인의 투자 역시 2012년 하반기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투자 지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투자 규모가 당초보다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지연의 이유로는 AMOLED의 확장 속도를 수요가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IPS(In-Plane Switching) 대비 20~30%가량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중 AMOLED를 사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노키아, HTC 정도다. 하지만 최근 노키아가 일부 모델의 패널을 AMOLED에서 IPS로 전환했고 HTC도 IPS 패널 탑재 모델을 출시하는 등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또한 애플 등 주요 메이커가 AMOLED 패널 사용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 확대의 여지마저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MOLED의 IPS 대비 낮은 해상도를 개선하기 위해 LITI(Laserlnduced Thermal Imaging) 공법을 연구 중에 있는데 이것도 단가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단가를 낮춰 시장을 확대하려면 대량 생산이 필수적인데 투자가 지연되면 시장 확대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SMD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고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 일부 투자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최근 한 협력업체와 530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고 이미 부지까지 다 준비돼 있는 상황이라 투자 축소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