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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샛별 류창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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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샛별 류창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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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인터넷 소매업체 가운데 월마트를 바짝 긴장시킨 곳은 별로 없다. 그러나 올해 초반 인터넷 부문에 주로 투자하는 러시아의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스(DST)로부터 5억 달러(약 5850억 원)나 끌어들인 중국의 한 인터넷 소매업체는 월마트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DST는 소셜 네트워킹 업체 페이스북, 게임업체 징가, 소셜 커머스 업체 그루폰에 투자한 기업이다. 애플·구글·유튜브에 투자해 톡톡히 재미를 본 세쿼이아 캐피털은 물론 심지어 월마트도 이 업체에 돈을 쏟아 부었다. 이 업체가 바로 류창둥(劉强東·37·사진)이 이끄는 360바이(京東商城)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 최근호(10월 17일자)에 따르면 360바이의 성공 요인은 한 마디로 물류다. 고객이 오전 11시 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 전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오후 11시 전 주문한 고객은 익일 오전 9시까지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360바이에는 이른바 '100분 정책'도 있다. 류의 말마따나 "배달한 물품에 대한 불만이 접수되면 1시간 40분 안에 이를 회수하는 제도"다. 이는 360바이가 많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데다 300개 도시에 걸친 배달망까지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360바이가 오늘날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덕이다. 2002년 후반 중국에서 치명적인 SARS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면서 수백 명이 사망했다. 많은 기업이 문 닫고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4개 도시에서 12개 징둥공사(京東公司·360바이의 전신) 전자매장을 운영 중이던 류에게는 엄청난 타격이었다. 그때 한 매장 관리인이 류의 아파트까지 찾아와 "온라인 판매로 방향을 돌리자"고 제안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류는 인터넷을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매장 관리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2005년 징둥공사는 온라인 매출 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류는 온라인 판매에 전력투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해서 2005년 360바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장쑤성(江蘇省) 태생인 류는 1996년 인민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첨단 경영 기법을 배우고 경험을 더 쌓기 위해 외국계 기업에서 2년 간 일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에 징둥공사 매장을 연 것은 1998년이다.


지난달 15일 포천 중문판이 발표한 '2011년 중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20대 기업' 리스트에 360바이가 포함됐다. '중국의 아마존닷컴'으로 불리는 360바이는 인재 관리와 직원 복지에 힘 쏟는다. 직원의 기본 연봉이 현지 화폐로 10만 위안(1840만 원)이다. 직원들에게 자사주 일부를 나눠주기도 한다.


중·고위급 관리자들은 상하이(上海) 소재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中歐國際工商學院)에서 최고 경영자 과정을 밟을 수 있다. 학비만 50만 위안에 달하는 고급 과정이다.


오늘날 중국 전역에서 인력 1만2000명을 거느리고 있는 360바이는 도서·음반 판매에도 손댔다. 류는 "내년 매출이 1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장담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지난달 발표한 ‘중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류는 재산 12억 달러로 93위를 차지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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