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이 13일 10.26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돌입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에서 "선거운동 이전부터 제기됐던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숱한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어느 하나도 명확하게 해명된 것이 없다"며 "박 후보는 우리 시대 애·정·남(애매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와 관련, ▲ 호적 쪼개기 병역면탈 의혹 ▲대기업을 상대로 한 기부금 갈취 의혹 ▲ 불투명한 재산형성 의혹 ▲애매한 국가정체성 의혹 등을 정리해 4대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후보 자신과 형의 호적을 고의로 둘로 쪼개어 형제모두 병역면탈을 하였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했는데도 계속 거짓변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참여연대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박원순 후보는 재벌규탄·반기업 운동을 최우선시 해왔다"며 "박 후보가 참여연대와의 추잡한 동맹관계를 앞세워 '대기업전문털이'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해 아직도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억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면서도 월세 250만원 짜리 61평 강남 고급아파트에서 호화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며 "마이너스 재산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한 달 월급을 웃도는 아파트 월세를 감당하며 살아온 박 후보의 재테크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조소했다.
아울러 "최근 TV토론에 출연, '천안함 폭침은 한국이 북한을 자극해서 생긴 일이다'는 궤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2004년 9월 24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광화문 한복판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며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아닌 평양시장으로 출마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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