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EFSF 증액안 부결 변수로 등장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투자주체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11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4400억 유로 증액안을 부결시키면서 또 하나의 변수가 부각됐다. 유로존 최빈국인 슬로바키아는 애초 독일과 함께 EFSF 증액안 표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유로존 국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이번 주 중 기금 증액안 재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장 전문가들은 최종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로존 17개 국가 의회에서 기금 증액안을 모두 승인해야만 EFSF 증액이 진행될 수 있다. EFSF 증액분은 유로존 금융기관 자본확충이나 위험국 국채 매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그리스 실사를 진행한 트로이카(IMF, EU, ECB)는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80억유로)이 11월 초 집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2일 오후 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0.37포인트(0.58%) 오른 1805.39를 기록하고 있다. 갭 하락 출발해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오전 11시 이후 상승 전 환한 뒤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장 초반에는 소극적이던 연기금이 매수세를 점차 늘려가면서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연기금은 145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380억원), 증권(-390억원) 등 다른 기관 투자자는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기관 투자자는 총 78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220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각 각 170억원, 840억원 매도 우위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 우위를, 개인이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65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주로 차익거래(-950억원) 물량이다. 비차익거래는 300억원 상당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다. 증권 업종이 3% 이상 급등세를 기록 중이며 현대글로비스(8.99%)의 초강세로 운수창고 업종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은 1% 이상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음식료, 통신, 기계, 보험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1만3000원(1.48%) 오른 89만4000원에 거래되면서 90만원선 재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고 현대차(1.96%), 현대모비스(3.25%), 기아차(0.14%) 역시 오름세다. KB금융(0.60%), SK이노베이션(1.72%)도 상승 중. 반면 포스코(-2.73%)와 한국전력(2.49%)을 비롯해 현대중공업(-0.97%), LG화학(-0.45%), 신한지주(-0.23%), 삼성생명(-0.44%)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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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7.27포인트(1.58%) 오른 466.33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 보다 6.7원(0.58%) 오른 1171.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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