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30나노 D램의 비중을 내년 상반기까지 60%로 올릴 것 입니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1'에 참가에 참석한 권오철(사진) 하이닉스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나노는 상반기는 어려웠지만 하반기 들어 흐름이 좋다"며 "수율개선과 향상 속도가 가장 빨라 연말에 전체 생산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공정인 20나노 역시 '연내 개발완료· 내년 양산'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30나노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 20나노는 좀 더 수월할 것"이라며 "20나노는 개발보다 수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D램 시장은 단기 시황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흐름이 개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러 업체에서 투자를 줄이고 있어 내년에 가면 D램 생산량이 차츰 둔화 될 것"이라며 "투자를 못해서 업그레이드를 못한 업체들은 굉장히 힘들 것이고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이 개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D램보다 여건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범용 D램은 가격 하락이 빨랐지만 낸드는 좀 괜찮다"며 "현재 낸드 점유율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등이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투자는 이사회에서 이미 결정한 것으로 매각과는 별개"라며 "당초 계획대로 3조4000억원~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에 대해서는 "현재 알려진 과정을 보자면 연말에서 내년 초 정도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 적자로 예상하고 있는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경쟁사 대비 다소 저조할 수 있지만 4분기부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환율급등과 관련해서는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좋아진다"며 "하지만 내추럴 헤지로 단기 부채를 달러로 쓰기 때문에 순익에는 마이너스 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이크론보다 실적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이크론은 비메모리도 포함돼있어 메모리 분야만 보면 순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