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7일 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 보다는 실적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D램 비트그로스 예상 하회, D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재고자산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적자전환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면서도 "7~8월을 저점으로 업황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의 환율상승으로 영업환경 또한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4분기는 소폭 흑자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시점은 D램 가격하락세 일단락과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인한 실적개선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3900억원(-26.6%, 이하 전년동기대비), 영업손실 2890억원(적자전환), 당기순손실 5780억원(적자전환)으로 예상됐다. 기존 대신증권 추정치(영업손실 1280억원, 당기순손실 1936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영업손실 1481억원, 당기순손실 1787억원)를 밑도는 수치다.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예상 이유로는 D램 비트그로스가 9.5%에 그치면서 기존 예상치인 12.3%를 하회한 점, 7~8월 D램가격 급락으로 ASP도 전분기대비 22.4% 하락한 점을 꼽았다. 강 애널리스트는 "재고자산평가손실과 충당금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영업손익에 반영되면서 1700억원 안팎의 일회성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기말환율(달러당 1179.5원)은 2분기 기말환율(1078.1원) 대비 9.4% 상승하면서 외화차입금 및 외화사채에서 발생한 외화환산손실이 영업외비용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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