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i30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해 내년 말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i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일본의 토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항마'로서 2013년 유럽 무대에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두 종류의 동력을 조합해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차에 일반 가정에서 충전해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를 말한다.
현대차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개발하면서 i30를 기반으로 한 데는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신형 i30(프로젝트명 GD)'를 직접 공개하면서 "i30는 유럽인이 원하는 감성을 충분히 구현한 제품"이라며 "이를 무기로 내년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현지에서 체감하는 i30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은 상황이다. 앨런 러쉬포드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유럽 시장 50만대 판매 돌파는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심 역할을 i30가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프리우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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