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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손해보는 FTA 받아들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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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 "준비가 안 된 FTA, 손해 보는 장사인 FTA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협상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의 한미 FTA 비준안은 미국 측의 일방적인 요구로 우리가 한 번 더 양보해서 재협상해준 굴욕적인 비준안"이라며 "이익균형이 깨진 것은 물론 우리의 주권을 침해할 우려마저 떠안은 불평등한 계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의 재재협상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2007년 6월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4년이 지나면서, 미국 정부는 노동, 환경 분야의 재협상에 이어 자신들의 지지층인 노조를 위해 자동차 분야까지 재협상을 요구해 마침내 이익을 관철해 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못할 게 무엇인가. 왜 우리는 지금의 손해 보는 FTA안을 거부하고 우리 국익에 맞게 재협상해야 한다는 말을 못한다는 말인가"라며 "재재협상을 통해 다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지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 강행처리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국론 분열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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