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가 무성한 유휴지를 주차장, 체육시설 등 주민편의시실로 탈바꿈한 사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금천구(차성수 구청장)는 잡초가 무성한 금천구청역 앞 대한전선 이전부지를 구민의 품으로 돌려준다.
대한전선 이전부지는 시흥동 113-21 일대 7만8000㎡로 주말농장, 체육시설, 주차장, 꽃단지 등 주민편의시설을 갖추어 내년부터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대한전선 이전부지는 현재 나대지 상태로 금천구청역에서 50m(도보 1분 이내), 시흥사거리에서 300m(도보 5분 이내) 밖에 떨어지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이용자들에게 매우 편리하다.
금천구와 토지소유자인 시흥동복합시설개발PFV는 금천구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때까지 약 2년간 무상으로 토지 사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지난 9월 26일에 협약서를 체결, 상호 교환, 구가 유지·관리 의무를 가지는 대신 사업 추진에 따라 사용기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는 주말농장 부지 토양오염 여부에 대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부지정지 작업 등을 거쳐 내년 3월경이면 구민들에게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농장은 800구좌 내외로 조성하며 1구좌 당 16.5㎡로 약 5평 정도 제공한다.
주변에는 다양한 벤치와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계절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단지를 만들어 구민들이 도심지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는 출퇴근 운전자의 환승주차장(주차면수 110여대)을 설치, 주차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라인경기장과 유소년 야구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 구민의 체력 증진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구는 주말농장 등 주민편의시설 설치 세부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그동안 인근 자치구와 달리 금천구는 주말농장 개설을 위한 토지가 없어 안타까웠으나 유휴지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대한전선 이전부지를 한시적이지만 주민들에게 영농의 기회를 부여하여 가족과 이웃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금천구심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사업시행자 지정단계에 있으며 지난 9월말 도시개발법이 통과·공포되고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국토해양부에서 시행령 등을 마련 중에 있어 이르면 2014년 이주와 철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 봤다.
금천구 도시계획과(☎2627-206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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