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월트디즈니의 인도 자회사 UTV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통신시장 영역 확장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릴라이언스가 디즈니 UTV로부터 4세대(4G) 이동통신망 콘텐츠를 제공받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수 주 안에 마무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암바니 회장이 통신사업 부문 입성을 선언하며 인도 정부로부터 4G 주파수대 입찰에 성공한 인포텔을 인수한 이후 추진하는 첫 번째 구체적인 4G 통신 사업이다.
한 소식통은 FT를 통해 릴라이언스의 이번 계약이 데이터에 초점을 둔 사업 확장을 꿈꾸는 릴라이언스의 전략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다. 또 "디즈니 UTV도 릴라이언스 통신 사업부의 4G 플랫폼을 이용해 발리우드(Bollywood·인도 영화산업)와 어린이용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통신시장은 9억명의 통신 가입자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 전화통화와 문자 전송만을 이용하는 2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인도 통신시장의 성장에는 가속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3G 가입자는 1000만명에 불과하며 아직 4G 서비스는 시작 전 단계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