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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할리우드, 인도 영화 시장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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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할리우드, 인도 영화 시장에 '러브콜' 인도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중 한 장면. 인도 '발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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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영화산업의 메카인 미국 할리우드가 12억명이 살고 있는 세계 2위 인구국 인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인도 영화계는 '뭄바이'와 '할리우드'라는 말의 합성어인 '발리우드'라고 불릴 만큼 전세계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이에 할리우드는 인도 영화시장을 신흥국 중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해 인도에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영화 중 올해 말 개봉 예정 영화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영화가 미국 개봉일 에 앞서 인도 발리우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버스터급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즌 4버전인 탐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가 미국 내 전면 개봉일인 12월 21일보다 5일 앞서 인도에서 개봉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틴틴의 모험(The Adventures of Tintin)' 역시 미국 개봉일 인 12월 23일보다 한 달 이상 앞선 11월 11일 인도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FT는 "불과 5~10년 전만 해도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개봉한 영화가 인도 영화관에서 상영되기까지는 몇 주에서 몇 달이 소요됐다"면서 "요즘 영화계 추세는 전 세계 동시 개봉이거나 인도 상영관에서 먼저 개봉되기도 사례가 종종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인도는 영화 즐겨보는 인구가 많은 데다 빠른 경제성장을 나타내자 전세계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인도 영화시장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종합 회계·재무·자문 그룹인 KPMG의 제힐 타카르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팀장은 FT인터뷰에서 "인도는 지난 2~4년간 미국과 영국 영화업계의 탄탄하고 성장적인 소비 시장이 돼줬다"고 말했다.


다국적 회계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내 외국영화는 약 75개가 개봉됐고, 인도 내 할리우드 영화 총 수입은 2009년 3.1%에서 지난해 4.5%까지 올랐다. 수익 역시 2009년 6800만 달러에서 2010년 8100만 달러선까지 올랐다면서 할리우드 영화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에서 영화관람 평균가는 0.69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 영화값은 평균 7.89달러다.


인도 영화배급업자협회 유데이 싱 회장은 "영화 개봉 시기는 각 국가별로 가능한 최대 수익을 얻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 세계적으로 만연하는 불법 다운로드 문제 때문에 영화 수익이 기대치를 달성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영화 개봉 시기는 힌두교 최대명절인 빛의 축제인 인도 디왈리 같은 휴일 전후의 주말이다.


타카르 팀장은 "틴틴,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작품을 주도하는 영화사에서는 경쟁력 있는 시기를 개봉하려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픽처스는 인도시장에 할리우드 영화를 미국 개봉일보다 앞서 출시한 첫 제작사다. 인도 영화관에서는 2008년 미국 개봉일보다 앞서 제임스 본드 시리즈 '퀀텀 오브 솔 러스'가 가 공개됐다.


인도 소니픽처스 영화 제작사 케르시 다루왈라 전무이사는 "임시로 '본드 23'이라고 명명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물 23탄이 2012년 11월 미국 개봉일보다 앞서 인도에서 먼저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4의 일부 장면에서는 발리우드 스타 '아닐 카푸르'가 공동 주연하며 인도 뭄바이가 영화 배경으로 등장한다. 아닐 카푸르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뒤 미국 장수 TV시리즈 '24'에도 등장했다.


타카르 팀장은 "영화 속에 인도 지역이 등장하는 것과 아닐 카푸르라는 인도 배우가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앞으로 인도 영화시장의 관심도를 높이고 잠재 가능성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본, 영국, 독일과 같은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도 인도 영화에 할리우드 대스타들을 섭외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등 인도 영화 자체가 크게 발전하려면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말했다.


그는 이어 "아닐 카푸르는 블록버스터급 시리즈물에 주연급으로 등장했고, 이 사실은 앞으로의 인도 영화산업을 고취시키는 역할로서 인도에서 할리우드 영화들이 먼저 개봉하는 것과 같은 일정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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