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주유소 지하탱크 내 유사석유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탐침장비를 도입한다. 지난달 24일과 28일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잇따라 주유소 폭발사고가 발생, 유사석유에 대한 철저한 근절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4억 원을 웃도는 고가 장비 도입을 위한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0일 "지난달 말 수원과 화성에서 잇달아 발생한 주유소 폭발사고 후 소방재난본부장이 도지사께 구두와 실·국장회의에서 탐침장비 도입을 요청했다"며 "김문수 지사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번에 도입하려는 탐침장비의 경우 가격이 4억 원대에 달하고, 내년 예산이 이미 실국별로 배분된 상태여서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석유 성분을 즉석에서 분석할 수 있는 장비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석유품질관리원이 보유중인 성분분석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장비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예산 확보가 관건이지만, 경기도의회도 도민들의 안전에 대해 책임이 있는 만큼 장비 도입에 동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아울러 일선 소방서를 대상으로 유사석유 단속을 위한 추가 장비 수요조사도 진행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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