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식 여신협회 조사연구센터장 분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2003년 카드사 유동성 위기 사태가 재발해도 자본 여력이 충분해 버텨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함정식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장은 지난 7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사들이 2003년 유동성 위기 이후 당국의 유동성 지원과 함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충분한 자본을 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센터장은 2003년 카드사태가 재현됐다고 가정할 경우 신한·삼성·현대·롯데 등 4개 전업 카드사들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5조8773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들의 자기자본이 14조175억원에 달해 여기서 손실을 차감해도 8조1403억원의 자본이 남아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는 게 함 센터장의 판단이다.
그는 "2003년 카드 유동성 위기 이후 카드사들이 신용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연체율의 체계적인 하락안정을 유도했다"며 "지난해 신용카드업(전업 4개사 기준)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5.46%로 올라 은행의 장기 연평균 투자수익률(15.35%)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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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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