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 중이다.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강남구 신사동의 이 회장 사무실과 성동구 금호동 자택으로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매형과 친구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이 사용했다는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를 비롯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한 10억원대 현금, 상품권, 법인카드, 차량 등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SLS그룹을 운영하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의 일본 출장 시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의 향응을 접대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검찰은 이와 관련된 자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일 검찰에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석 장 중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쓴 해외 법인카드 한 장에 대한 내역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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