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23, 권지용)이 대마초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된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보도가 나간 5일, YG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지드래곤이 검찰의 모발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YG는 "가감 없이 이번 일의 전말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 지난 7월께 검찰로부터 권지용군이 대마초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권지용군은 대마초를 전혀 핀 사실이 없었기에 당당하게 검찰의 조사에 임했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지드래곤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대로 5월 일본 투어 중 가진 술자리에서 한 일본인에게 담배를 건네받고 피웠지만 일반 담배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바로 변기에 버렸던 일이 전부였음을 강조했다.
한편 YG는 검찰이 약물 검사 결과 극소량의 양성반응을 보인 점을 정상 참작해 공소하지 않기로 최종결정 했으며 지드래곤이 이번 일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먼저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된 점에 대해 빅뱅을 아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 그리고 빅뱅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대중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감 없이 이번 일의 전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7월경 검찰로부터 권지용군이 대마초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권지용군은 대마초를 전혀 핀 사실이 없었기에 당당하게 검찰의 조사에 임했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 뜻 밖에도 모발에서 아주 극미량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이 없었던 권지용군은 검사결과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원인을 찾으려고 고민하던 중 지난 5월 일본 투어 중 공연장에 방문한 일본의 여러 관계자들과 성공적인 콘서트를 위한 술자리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이용하던 도중 팬으로 추정되는 젊은 일본인 분이 권지용군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며 담배를 권했고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받아 두세 모금 흡입했으나 평소 담배느낌과 다르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곧바로 변기에 버렸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스쳐 지나가듯 벌어진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동안 기억조차 잘 해내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다만 검사 과정에서 왜 '극미량'이 나왔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고민하던 중 혹시 그 때의 그 일이 원인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검찰에서 당시에 상황을 그대로 진술하게 된 것입니다.
검찰조사에서는 권지용군이 의도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극소량의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점 등을 정상 참작하여 공소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비록 추가적인 법적인 처분은 없었지만 이번 일로 인해 권지용과 소속사가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과 죄책감은 그 어느 처분 보다 더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소속사로서 더욱 조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걱정 끼쳐드린 모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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