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대형 증권사인 중신증권이 6일 홍콩 주식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는 고배를 마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신증권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11% 하락한 11.90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장 마감을 30분 가량 남겨둔 오후 4시22분 현재 낙폭을 4%로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주식·채권 발행분야 1위 증권사 영예를 안은 중신증권은 지난주 공모주 청약에서 공모가 13.30홍콩달러에 132억홍콩달러(약 17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지만 상장 첫날 급락세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신증권이 상장 첫날 폭락세를 경험한 것에 대해 유로존 부채 문제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신주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데다 증권업계의 실적 또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신증권이 상장한 홍콩 주식시장의 경우 주요지수인 항셍지수가 지난 한 달간 13.6%나 떨어지는 폭락세를 경험했었다.
홍콩에 지점을 두고 있는 대만 증권사 코어 퍼시픽 야마이치의 캐스터 팡 리서치 대표는 "중신증권이 중국에서 제아무리 업계 선두주자라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시장의 약세 흐름이 회사 매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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