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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존슨컨트롤 상하이 공장, 납 취급 문제로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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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생한 어린이 납 중독 사건과 관련해 미국 기업 존슨컨트롤의 상하이 배터리 공장과 14개 납 성분 취급 기업에 연말까지 생산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상하이 환경보호국이 지난달 관련기업들에 제품 생산 중단을 명령했지만 이번에 다시 생산중단 기한을 연말까지로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상하이 환경보호국의 이번 결정을 두고 경제 성장에만 초점을 맞췄던 중국 정부가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미국 밀워키 지역에 본사를 둔 존슨컨트롤은 중국 정부의 생산 중단 명령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까다로운 자체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어 법적 허용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올리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하이 환경보호국은 존슨컨트롤 상하이 공장이 연간 허용치보다 많은 납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내에서 납 중독 관련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납 관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상하이 푸둥 지역 내 어린이 1115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32명의 혈중 납 농도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로 수출된 중국산 어린이 장난감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장난감 1900여개가 리콜조치 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좀 더 까다로운 기준으로 관련 기업들의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올 초부터 7월 말까지 중국의 1930개 납전지 생산·조립·재생 공장을 대상으로 환경 조사를 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공장 583곳을 폐쇄한 후에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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