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과학>
-파코 언더힐 지음, 세종서적 펴냄
“쇼핑은 과학이다.” 갑자기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김춘수의 ‘꽃’으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부분이었다. 너무도 가볍고 속이 빤히 보이는 발상이긴 하지만 책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침대는 과학’이라는 말과 ‘그가 쇼핑을 과학으로 불러주기 전에는 쇼핑은 다만 사소한 일상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문장이었다.
그렇다. 지은이 파코 언더힐이 ‘쇼핑의 과학’이란 말을 만들지 않았다면 쇼핑은 지금도 그저 상점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려는 행위로서 쇼핑일 뿐 어떤 의미도 갖지 못했을 것이다.
과학의 사전적 의미는 보편적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이다. 고로 ‘쇼핑의 과학’은 쇼핑이라는 사람들의 행위 속에서 발견한 보편적 진리와 법칙으로 체계화된 지식을 말한다.
파코 언더힐만큼 쇼퍼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5만에서 7만명 사이의 쇼퍼들을 관찰하고 분석해 <쇼핑의 과학>을 탄생시킨 선구자이자 스타벅스, 에스티로더,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수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둔 쇼핑 전문가다. 그가 조언하여 매출이 증가한 매장들이 전 세계 곳곳에 수없이 분포해 있으며, 각지의 사람들이 그의 책에 동감해 편지를 보냈다.
개정판 <쇼핑의 과학>은 파코 언더힐이 1999년에 펼쳐낸 초판에 10년 동안의 새로운 조사와 연구를 더해 집대성한 책이다. 초판이 인류학에서도 관심을 두지 않은 ‘쇼핑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하며 쇼핑을 과학으로 끌어올렸다면 이번 개정판은 그 과학을 체계별로 세분화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초판에서는 다루지 않은 인터넷 쇼핑과 해외 진출, 현지 시장과 쇼핑몰에 대한 연구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인터넷이 전 세계적인 유통망으로 떠오르면서 쇼퍼들의 움직임 또한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개정판 <쇼핑의 과학>은 쇼퍼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쇼핑 전문가의 관찰 기록서로서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매장 관리자 및 운영자들을 위한 유용한 실용서가 될 것이다.
창의는 전략이다
-조쉬 링크너 지음, 베가북스 펴냄
21세기 세계시장은 창의와 혁신이 곧 승리와 생존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책은 바로 그런 전제에서 출발한다. 200여명의 창업자, CEO, 정부 관리, 예술가, 사고의 리더 등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독특한 창의성 촉진 방법을 모으고 분석해 5단계 시스템을 확립했다. 단계별 기발하고 참신한 실용적 기법도 소개됐다.
남자의 멋·품·격
-윤혜미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국내 최고의 남성 전문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은 지은이는 평소 수많은 남성들이 자기 안에 잠재돼 있는 최고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형편없는 옷차림 때문에 커리어에서도 많은 손해를 보고 있음을 안타까워해 이 책을 펴냈다.
값비싼 명품을 사라고 강요하기 보단 가지고 있는 옷들로 세련되게 연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생의 고비마다 CEO 아버지가 답하다
-G 킹슬리 워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바로 경험이다.책은 캐나다 유명 기업의 CEO이자 백만장자이며 대학 총장을 역임한 지은이가 수 십 년 동안 아들이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곤혹스러워할 때 마다 세심한 조언을 편지로 담아 보낸 것을 엮은 내용이다.삶의 고비 앞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최윤식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10년 뒤에는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요즘 개인과 기업의 최대 고민이다.
이에 대해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은 7단계의 해결책을 내놓았다.10년 후까지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보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이를 습관으로 만들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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