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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인문학적 통찰력 키워드는 “제품은 섹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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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인문학적 통찰력 키워드는 “제품은 섹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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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자 스티브 잡스를 말하다 >
-이남훈 지음 , 팬덤북스 펴냄

잡스의 인문학적 통찰력 키워드는 “제품은 섹스다”

“잡스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인문학이다. 그는 늘 자신이 기술과 인문학의 중간에 있으며 기술만 가지고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해왔다.”
-이남훈-



“제품들이 썩었다. 더 이상의 섹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 1997
“스크린 위의 단추들이 너무 예쁘게 만들어져서 여러분은 그것을 핥고 싶어질 것이다.”-, 2000

도발적이고 읽는 이를 헷갈리게 만드는 발언들이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들이다. 한 때 여성매체에서 일했던 기자가 이 문장을 처음 대면했을 땐 미국 여성단체들이 당시 스티브 잡스를 가만히 뒀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제품을 노골적으로 성에 비유한 부분이 소위 페미니스트들의 비위를 건들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소심하게 했다.


그런데 기억을 되살려보면 스티브 잡스가 여성비하 발언 또는 성적인 발언으로 해외 여성단체들과 물의를 빚었다는 말은 거의 들은 적이 없다. 중요한 건 그의 여성관이나 성적 취향이 아니다. 왜 그가 제품을 설명할 때 ‘섹스’라는 도발적 단어를 선택했느냐다. 참고로 이 책의 부제는 ‘스티브 잡스의 인문학적 통찰력과 예술적 감수성’이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경제경영서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잡스의 겉모습이나 CEO 리더십에 대한 뻔한 탐구가 아니라 애플을 만든 그의 정신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를 인문학에서 찾았다.


그는 잡스의 말들에 담겨있는 인문학적 개념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애플 DNA라 할 수 있는 잡스의 인문학적 통찰력과 예술적 감수성이 무엇이며 그것을 우리에게 적용할 부분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그런 면에서 처음에 언급된 잡스의 발언들은 그의 인문학적 통찰력이 제대로 묻어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스티브 잡스의 인문학이란 곧 사람에 대한 이해이다. 원래 인문학 자체가 바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제품은 섹스다’라고 표현한 말에서 가장 명료하게 드러난다.”


즉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업의 CEO로서, 많은 사람들의 지갑에서 돈을 꺼낼 수 있도록 유혹해야 하는 사업가로서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지를 파악해 그것에 상응하는 가치를 전해 주려고 했기 때문에 그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늘 자신이 기술과 인문학의 중간에 있으며 기술만 가지고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해왔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소크라테스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내 놓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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