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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그리스 보다 유럽 금융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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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개천절 하루를 쉬고 개장한 코스피가 연휴 기간 피해갔던 뭇매를 맞으며 3.6% 급락 마감했다.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이며 1700선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디서 어떤 악재가 튀어나올지 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5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이달 중순까지 예정된 각국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SEF) 승인 이후, 부실채권 매입과 은행 자본확충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G20 회담에서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유럽 금융 혼돈이 불가피하다. 유럽 문제가 일단락되어도 이달 중에는 미국이나 중국 실물 경제로의 전염 우려가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 금융 수축은 시간이 지나서 실물 경기 하강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부실채권 매입과 유럽 은행의 자본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스의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그리스 국채 손실에 대한 민간은행의 손실 분담 증가가 문제가 된다. 이는 유럽 은행에 대한 불안심리로 연결된다. 프랑스 은행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전염될 수도 있다. 미국 은 행들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통해 프랑스 은행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 은행들의 프랑스 은행에 대한 익스포져는 1520억달러로 이탈리아(161억달러), 스페인(246억달 러)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 1차 지지선은 전저점인 1644 내외, 2차 지지선은 심리적 지지선인 1600선 내외로 판단된다. 반등 시 1차 저항선은 1785~1800으로 예상한다. 이 지수는 9월23일 갭 하락 전 지수이며 20일선이 위치한 지수대이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1644~1800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바람이 불면 풀음 눕지만 바람 속에서도 풀은 다시 일어난다'는 말처럼 강풍이 몰려올 때 버티는 것은 소멸을 자초하는 길이다. 잠시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되는 것이다 . 일정 부분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 지금 코스피 업종을 기술적으로 분석해 볼 때 관심을 가질 만 한 업종은 낙폭과대 업종이다. 음식료 , 의약품, 기계, 운수장비(자동차), 금융(보험) 업종은 전저점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단기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IT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변동성이 큰 장세인 만큼 이들 업종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는 다면 '매수'를 고려할만 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재정위기의 종착역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아니라 이를 받아줄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 확보다. 그리스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뤄져도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경색이 지속된다면 시장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더라도 프랑스 은행들의 자본 구조가 대규모 증자나 M&A, 국유화 등을 통해 확실하게 변화한다면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투자자들이 '은행 시스템이 이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로의 자금 예치 급증은 유럽 은행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낸다. 지난 6월 중순 50억유로에 불과했던 ECB로의 자금 예치가 10월 초 2100억유로까지 급증했다. 독일 지멘스가 프랑스 대형 은행에서 자금을 인출해 대거 ECB에 예치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유럽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전일 프랑스 은행 덱시아(Dexia)의 파산설이 회자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정부의 은행권 구제에 대한 의지를 살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의 후폭풍은 매우 거셀 것이다. 다른 유럽 은행들도 덱시아처럼 예금 의존도는 낮고 단기채 조달 비중은 높기 때문이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주요국 증시가 연저점을 경신했고 그리스에 대한 실제 유동성 지원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외부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하방 지지력의 검증이 추가되어야 한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염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 노선 자체는 궤도를 이탈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며 이에 버팀목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기대도 유효하다. 주식 비중의 일방적 축소보다는 박스권에서의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며 IT와 자동차 등 환율 상승 수혜주를 중심에 둔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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