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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독일을 향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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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급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반전하며 '지그재그 장세'를 연출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2포인트(0.73%) 내린 1723.09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르내리던 지수는 장 막판 개인이 매도폭을 키운 데다 기관까지 '팔자'에 가세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면서 장중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기대감을 키웠고, 안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각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불안감을 키웠다.


시장의 눈은 다시 이날 예정된 독일 하원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표결에 집중되고 있다. EFSF 확대안에 영향력이 큰 독일 의회의 표결 성사 여부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증폭될지 완화될지 방향이 갈리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심리는 짙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유로존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폭을 반납, 결국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9.79포인트(1.61%) 떨어진 1만1010.9, 나스닥은 55.25포인트(2.17%) 빠진 2491.58, S&P500 지수는 24.32포인트(2.07%) 하락한 115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는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상방 저항대까지 폭이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방 경직성역시 강한 모습을 보여 불규칙한 반등 시도는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초까지 예정된 유로존 이벤트들이 무난하게 마무리된다 해도 추세적 반등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과 관련한 청사진이 나온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연합 내에서 그리스 지원 문제가 합의되더라도 금융기관 손실 분담과 관련한 이슈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단기 매매 이상의 적극적 대응을 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외국인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날 프로그램 차익매도는 국가기관 물량 위주로 단기 변동성 요인일 뿐"이라며 "단기 지수 등락보다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발생했음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코스피 현물 개별 종목을 사들였다. 매수 규모도 27일 1000억원 이하에서 전날 2830억원 상당으로 늘었다. 그는 외국인이 개별주식 및 비차익에서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한 만큼,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외국인의 현물 스탠스를 확인하는 저점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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